아찔하면서도 군기 잡힌 시범 비행을 보이며 일명 '글래디에이터'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미 해군 '블루 엔젤스'에서 창단 76년 만에 첫 여성 조종사가 선발됐다,
주인공은 아만다 리 중위로, 버지니아비치 해군기지 106 전투기 중 대 블루 엔젤스팀에 배속됐다고 N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루 엔젤스팀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창설돼 각종 에어쇼와 국가행사 등에서 초근접 군집 비행과 화려한 곡예를 선보여왔다. 현재 전투기 F/A-18 슈퍼호넷을 몰고 있다.
리 중위는 올가을 정식으로 곡예비행단원이 돼 내년 초 첫 곡예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미 해군 곡예비행단원이 되려면 해군 또는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 로서 최소 1250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항공모함 승선 자격을 갖춰야 한다. 많은 이들이 선망해 선발 경쟁률이 매우 높다.
리 대위는 "조종사 대기실로 들어가는 순간 나는 조종사일 뿐, 내가 누군지는 그 다음 문제"라며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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