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의 가뭄이 심각합니다. 최대의 인공호수 미드호의 저수량이 급감했는데, 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호수 바닥이 갈라진 틈에, 물고기가 통째로 말라있습니다. 이상 기후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류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트가 90도 각도로 꽂혀 있습니다. 바닥이 보트를 앙다문 채 빠짝 말랐습니다. 틈 사이사이엔 돌처럼 굳은 물고기가 붙어있습니다.
미국 최대 인공호수 미드호 바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공개한 위성사진은, 20여 년 동안 얼마나 가물었는지 잘 보여줍니다.
호수의 폭도 급격히 줄었고, 물 색깔도 점점 푸르게 바뀝니다. 물빛이 짙을 수록 수심이 깊습니다.
2000년 365m였던 미드호 수위는, 올해 317m로 내려갔습니다. 미드호에 물을 채우기 시작한 1937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1936년 콜로라도강을 막아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미드호는, 애리조나와 네바다 등 서부 7개 주와 멕시코 북부까지 물을 공급하며 서부 농업지대의 젖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드호 상류 산악지대의 적설량이 크게 줄었고, 폭염이 가뭄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달 애리조나주와 네바다 주의 한낮 기온은 평균 45도에 육박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내년 여름이면 미드호의 수위가 지금보다 6m 더 내려갈 걸로 예상했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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