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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7 취재후 Talk] '국민간식' 은 옛말…어쩌다 배달 치킨 3만원 시대

등록 2022.07.23 18:28 / 수정 2022.07.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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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를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퇴근 후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국민 야식, 치킨. 이제 3만 원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치킨 가격을 파헤쳐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치킨이 3만 원 시대입니까?

[기자]
업체별로 좀 다르긴 하지만 이제 6.6%에서 한 13% 정도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치킨 가격을 올렸거든요. 저희가 치킨을 시켜 먹을 때 치킨만 먹는 게 아니라 콜라나 이런 음료를 곁들이기도 하고 사이드 메뉴 같은 것도 시키기도 하고 거기에 이제 배달비까지 3000~4000원이 붙잖아요. 이렇게 하면 3만 원이 훌쩍 넘어가게 되는 거죠.

[앵커]
치킨 가격이 비싸기는 비싼가 봅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치킨 오픈런까지 벌어졌다는데 그 정도로 저렴했습니까?

[기자]
네. 이게 바로 초복 날 있었던 일인데요. 큰 치킨을 할인가로 4990원에 50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5천 마리 선착순 판매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엄청 몰려든 거죠.

[앵커]
치킨 값이 부담되다 보니까 이렇게 4000원대 치킨에 몰리는 상황일 텐데 사실 저희가 이야기하는 거는 흔히 시켜먹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치킨 가격이 부담스러운 거잖아요. 그런데 본사에서는 이 가격이 적정하다는 입장입니까?

[기자]
업체들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게 3만원 메뉴가 있는 건 아닌데 왜 치킨 3만원 시대라고 하느냐 라는 거죠.

[앵커]
너무 과장 정보이다?

[기자]
사실 이제 코로나 이후부터 계속해서 원재료 값이 많이 오르고 있잖아요. 기름값도 올랐고 또 생닭도 올랐고 최저임금도 또 올랐고 물류비 같은 것들도 이런 것들이 모두 겹쳐져서 안 올릴 수 없다.

[앵커]
그런데 찾아보니까 치킨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더라고요.

[기자]
배달 특수 때문인지 호황을 누렸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특히 bhc, 교촌, BBQ 3사 모두 매출액이 합쳐서 1조 3000억 원을 돌파했는데요. 이렇게 실적이 좋은데 꼭 지금 줄줄이 이 힘든 시점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올려야 되느냐 이런 비판들이 나오는 거죠.

[앵커]
치킨은 배달시켜 먹는 게 대부분이고 치킨값에 배달비는 하나의 일부분으로 생각되기 마련이잖아요. 이 배달비가 요즘 만만치가 않거든요.

[기자]
최근에 교촌 치킨 같은 일부 가맹점들이 이 배달비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또 올렸습니다. 치킨값이 만약에 1만 6000원이라고 하면 배달비가 4000원이면 거의 25%를 차지하는 거예요. 프랜차이즈 본사들 같은 경우에는 배달비는 가맹점들이 올리는 거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렇게 선을 긋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지출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네 그런 거죠.

[앵커]
그럼 오늘 내용 한 줄 톡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치느님의 배신’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치느님이요.

[기자]
네. 애칭이죠. 어떻게 보면 숭배할 정도로 좋아한다 해서 치느님이라고 하고 국민간식, 국민 야식. 그런데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1월부터 6월까지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이 치킨이 8.8%로 2위였거든요. 정말 친근한 음식이었는데 이제는 큰맘 먹고 시켜야 되는 부담스러운 음식이 된 거죠. 지금 우리한테는 치느님의 배신으로 느껴지지 않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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