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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휴가의 추억…개편의 칼바람?

등록 2022.07.30 19:38 / 수정 2022.07.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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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휴가의 추억, 개편의 칼바람?"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첫 휴가인데, 주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오늘부터 휴가네요. 휴가 자체를 가느냐 마느냐도 얘기가 좀 있었죠.

[기자]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파문에 어제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면서 여권 일부에선 '지금 휴가 갈 때냐'는 목소리도 나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휴가라는 게 단순히 '쉰다'는 개념보다는, 그동안 복잡했던 국정 상황을 좀 정리하고, 차분하게 정국 구상을 할 기회로 본다는 점에서 예정대로 휴가 일정이 시작된 겁니다.

[앵커]
여론 상황이 그래서인지 휴가기간 중 민생현장 찾는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휴가를 어떻게 보내는지도 중요하지만, 지금 더 관심이 쏠린 건 '휴가 이후'거든요.

[기자]
지금 보시는 사진이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 여름휴가입니다. 한적한 바닷가 모래 위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고 쓰는 모습인데요. 이후 4년 동안 여름휴가 뒤엔 인사개편을 해서 '저도의 추억'이란 게 참모들 입장에선 상당히 버거운 추억이 될 수밖에 없었겠죠.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첫 휴가 후 장관들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고,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여름휴가 직후 금융실명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임기초 이례적인 지지율 급락을 겪은 윤석열 정부 구성원들 입장에선 이번 휴가가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겠네요.

[기자]
각종 인사 논란에 지지율 하락을 겪은 7월초에 대통령실 개편론이 상당히 힘을 얻었습니다. 대우조선 사태나 경찰국 논란 등 여러 현안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이번주 여론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는데요. '내부총질' 문자에서 비롯된 여당 내홍 여파가 오히려 여론을 악화하는 결론을 낳았습니다.

[앵커]
물론 여론에 따라 인사를 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임기초반 국정동력 상실 우려가 커보이긴 합니다.

[기자]
네, 한 여권관계자는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읽는 참모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의중을 알고 반대를 하면 직언이지만, 의중도 모르고 다른 메시지를 내는 건 허언밖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여권 내부 혼란이 가중된 측면이 있는 만큼, 실수가 반복되는 참모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휴가의 추억, 개편의 칼바람?"의 느낌표는 "여당에 달린 운명!"으로 하겠습니다. 당초 여권에선 대통령 휴가 이전에 어떻게든 비대위와 조기전대 체제로 전환해 일단락을 시도했던 측면이 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며칠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타이밍만 늦춰졌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다만 주말에 권 원내대표가 이를 수긍해 입장을 정리할 거라고 하니, 과연 여당 상황이 얼마나 빨리 수습되고 정상화되는지에 따라 초대 참모들과 내각의 운명도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네 번째 우연?" 입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이 보이는데, 아까 리포트로도 보도했지만 이 의원을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 사건들을 놓고 자꾸 사망 사건이 반복되고 있긴 해요.

[기자]
네, 그런 우연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그래서 여당에선 "이 의원을 둘러싼 죽음의 고리를 끊어야한다, 오싹하다"면서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인데요. 그동안의 반응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10일)
"처음부터 끝까지 저는 뭐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해서) 가려봤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월 12일)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빕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법카를 바꿔치기한 분이 그분이라고 드러났는데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앵커]
그리고 오늘은 아까 보도해드린 것처럼 '무당의 나라인지' 이런 반응이 나왔는데,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긴 하지만, 이 의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곤 보기 어렵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기 때문에 의혹만 더욱 부풀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한기 전 본부장이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열흘 뒤엔 김문기 전 처장도 극단적 선택을 했죠.지난 1월엔 변호사비 대납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 의원은 김 전 처장에 대해 '직접적으로 모르는 사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제보자 이모씨의 경우는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수사 상황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내가 초능력자도 아닌데'라는 토로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어찌됐든 이 의원은 수사를 통해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걸 증명하겠다고 단언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모든 의혹들이 말끔하게 정리되는 게 가능할까 싶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을 겨냥한 각종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검찰공화국'이란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이 의원 역시 증거나 증언을 통해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모습이었는데, 증언이나 진술이 필요한 인사들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면 아무래도 수사 과정에도영향이 가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네 번째 우연?"의 느낌표는 "당을 위해, 이재명!"입니다. 이재명 의원의 대선 당시 슬로건 '나를 위해 이재명'을 좀 바꿔봤는데요. 당내에선 여전히 이른바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법카 사건' 참고인의 사망 기사에 좋은 댓글을 달아주겠다는 강성 지지그룹에 다소 장난스러운 대답을 내놓으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각종 의혹들이 오해와 우연이라 할지라도 고인에 대한 존중은 기본인 만큼, 당을 위해서라도 보다 진솔한 태도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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