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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파행 한달째…민생 현안 '뒷전'

등록 2022.08.01 08:40 / 수정 2022.08.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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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범 한 달째인 경기도의회가 아직도 원 구성에 실패하며 추경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여야가 각각 78석씩 동수를 이루며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소상공인 등 지원이 필요한 곳에서는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 못골시장에서 23년째 떡집을 하는 55살 김봉영 씨. 지난 6월부터 손님이 반토막 났습니다.

결제금액의 10%를 환급해주던 지역화폐 인센티브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봉영 / 시장 상인
"(매출의) 한 30% 이상, 떡 같은 경우도 뭐 거의 나가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수원과 용인 등 경기도 내 5개 지자체에서 관련 예산이 바닥난 겁니다.

경기도는 지난달 21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1조 4387억 원 규모의 1차 추경 예산안을 의회에 긴급 안건으로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도의회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염종현 / 의장 직무대행 (12일 본회의)
"의장 선거의 건이 상정될 순서입니다만 (요청에 따라) 정회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 각각 78석씩 동수를 이룬 여야 의원들이, 원 구성을 놓고 한 달째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 상인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한상규 / 의왕시 상인회
"소상공인들이 (지원금을) 구석구석 골고루 받을 수 있게끔, 그런 거를 좀 해주셨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람이죠."

여야 대표 의원과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와는 지난주 식당에서 만나 논의하기도 했지만, 이 과정에서 격분한 김 부지사가 술잔을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방의회의 여야 갈등에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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