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문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현지시간 1일 동아시아 순방 첫 기착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탑승한 전용기가 현지시간 1일 오전 4시 20분(한국시간 오전 5시 20분) 싱가포르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방문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 연합보는 펠로시 의장이 오는 4일 필리핀 클라크 미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대만에 도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라디오프랑스인터내셔널(RF1)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1997년 이후 대만을 찾는 가장 고위급 인사가 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펠로시가 대만 방문 추진 중이란 외신 보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고, 인민해방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착륙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