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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반도체 장비 對中 수출제한 검토…"국내 타격 불가피"

등록 2022.08.02 21:04 / 수정 2022.08.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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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그동안 대만을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보지 않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해 왔습니다. 때문에 다른 나라가 대만과 거래하는 것에 대해서는 극도로 예민한 거지요. 그런데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미국이 그 틈새로 끼어들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미국 정부의 반 중국 노선을 의회가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고, 그래서 중국이 극도로 예민해진 겁니다. 미국은 한발 더 나가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 반도체 업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장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반도체 굴기' 대응에 나선 미국이 자국산 반도체 낸드 장비의 중국 수출 제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산 부품으로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는 걸 막겠다는 건데, 조치가 실행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둔 국내 반도체 기업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제한 검토가 초기 단계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수출 통제 형태로 조치가 취해지면 장비 자체를 이제 구입을 못하게 되니까 생산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거죠."

게다가 미국은 우리 돈 366조 원을 쏟아붓는 '반도체 법안'에 대통령 서명만 남겨둔 상황.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 의장
"미국을 반도체 생산의 글로벌 리더 지위로 되돌리고 과학과 연구에 힘을 실을 것입니다."

반도체 패권을 놓고 미중 갈등은 더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장관 대변인
"이 법은 중국과 미국의 정상적인 과학기술 협력을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미국 주도로 한국·일본·대만을 묶는 반도체 연합, 칩4 동맹 참여를 놓고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데, 오는 4일 방한하는 펠로시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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