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위해 전 세계 정부가 긴축에 나서면서 주로 대출로 재테크를 해 온 이 삼십대 이른바 '영끌족'들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영끌로 장만한 집을 내놓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고, 지난 1년 새 서울에서 집을 장만한 사람들 가운데 이 삼십대 비중이 20%나 줄었다고 합니다.
이 현상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김예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학군을 갖춘 데다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해 젊은 층의 매수세가 몰렸던 곳인데, 올 들어 전용 84㎡형 매매가 2건에 그쳤습니다.
집값 하락 인식에 대출 부담도 커지며 소위 '영끌족'의 발길이 끊겼다는 게 주변 부동산 설명입니다.
김진석 / 마포구 공인중개사
"'영끌'을 했든 바글바글했죠. (예전보다) 1억 정도 낮춰서 하는데 실제로 거래 사례는 많지는 않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달 기준 371건. 1년 전에 비해 92%나 줄었습니다.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20~30대의 매입 비중은 1년 여만에 20%p 가량 떨어지며 25%를 밑돌았습니다.
여기에 금리 상승 여파가 이어지고,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금리가) 오르면서 부담이 느끼다 보니까 이제 마치 최면에서 깬 것처럼 지금 사서 과연 오를까… 기대 수익이 자신 없는 거죠."
지난달 시작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인 DSR 제한 대상 확대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관망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 한 6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의 매매 비중이 늘어난 정도입니다.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영끌족'의 실종은 계속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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