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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펠로시 "시진핑, 인권무시·민주주의 위협"

등록 2022.08.03 21:02 / 수정 2022.08.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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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군사위협에 물러서지 않겠다"


[앵커]
현지 시간 어제 오후 3시 42분 미 공군 항공기 C-40가 말레시이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르를 이륙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을 태운 대만행 항공기 였습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직선으로 대만으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상공을 경유해 필리핀 영공 으로 갔고, 거기서 대만 방향으로 기수를 틀었습니다. 중국 공군력이 대거 포진한 남중국해를 피하기 위한 우회항로를 선택한 겁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어젯밤 남중국해 주변에서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런 위험천만한 비행을 감수하며 대만을 찾았고, 대만에서 내놓은 메시지 역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먼저 황정민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흰색 정장 차림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무실에 들어섭니다.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 대만 훈장인 특종대수경운을 어깨에 걸고, "미국은 대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의장
"대만과 세계 다른 지역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미국의 결의는 여전히 철통같습니다"

25년 만의 미 하원의장 방문에, 차이잉원 총통은 "펠로시 의장은 대만의 가장 굳건한 친구"라고 화답했습니다.

차잉잉원 / 대만 총통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고조된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도 대만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어젯밤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낸 성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만 민주주의는 존중돼야 한다"며 중국 반발에도 방문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도 중국 주권 침해가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이번 방문은 펠로시 의장의 결정이었고, 의회는 정부의 독립적인 기구입니다"

대만 의회를 방문해선 대만에 대한 미 의회의 확고한 지지의사를 표하고, 톈안먼 사태와 관련한 반중 인사들도 접견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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