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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 건너간 '마트 휴업폐지'…상인-유통업계 모두 '혼란'

등록 2022.08.03 21:15 / 수정 2022.08.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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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오락가락 정책", 마트 "하루 아침에 논의 무산"


[앵커]
우왕좌왕하는게 이것 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 대통령실이 대국민 온라인투표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여론이 높게 나타나자 이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투표 절차에 오류가 있었다며 정책 반영계획을 철회했습니다. 그러더니 내일은 또 규제심판회의를 열어서 관련한 의견을 듣겠다고 합니다. 왜 이럴까? 최근 정책 혼선문제로 국민들의 질타를 워낙 많이 받다 보니 충격이 컸을 거란 짐작만 할 뿐입니다.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왕복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형마트와 맞은편에 있는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은 정부가 온라인 투표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여부를 결정하려던 것을 두고,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재현 / 전통시장 상인
"소상공인을 전혀 무시하는 처사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악한 말로 좀 짜고 치는, 대형마트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투표 자체가 무효가 된 건 반가운 일이지만 오락가락 정책 역시 소상공인에겐 불만입니다. 

김순례 / 전통시장 상인
"잘해오다가 갑자기 또 이러는 것은 조금 의아심도 가고요. 자꾸 정책이 이랬다저랬다 하면 재래시장은 너무 힘들어요."

의무휴업 폐지에 기대를 품었던 유통업계도 당혹스러워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논의가 무산돼 안타깝다"면서도 "(의무휴업 폐지가) 57만 표로 온라인 투표 1위를 한 만큼 정부도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인들 반발이 커지자, 이영 중기부 장관도 영업규제 폐지에 사실상 반대하며 달래기에 나선 상황, 뒤늦게 국무조정실이 내일 규제심판회의를 열고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는데다 양측 주장이 워낙 팽팽히 맞서고 있어 혼란만 키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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