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방한한 펠로시 의장과 통화를 길게 했지만,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어제 오늘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는데, 저희 취재로는 펠로시 의장이 면담을 공식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이 휴가 일정 등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펠로시 의장 측에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들렸는데 대통령실의 고민 역시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유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펠로시 의장은 방한 일정을 확정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도 긍정 검토했지만, 윤 대통령의 휴가와 일정이 겹치면서 전화 통화로 대신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외교이슈·국방이슈·기술협력이슈·청년이슈·여성이슈·기후변화이슈에 대해서 꽤 구체적으로 장시간 얘기 나눴습니다."
통화에서도 '대만 문제' 언급은 없었습니다.
집권 초 대중 관계가 설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만날 경우 반중 메시지가 뚜렷해 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바이든 정부와 무관한 순방 일정이었던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미국 측도 이해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미 사정을 잘 아는 외교 소식통은 "펠로시 의장 측이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를 제외한 모든 순방국 정상과 만났고, 내일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도 만납니다.
여야 모두에서는 국익차원에서 만났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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