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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펠로시 방한에 드러난 尹 외교 현실…연극 관람 사진 공개·브리핑 좌충우돌

등록 2022.08.05 21:06 / 수정 2022.08.0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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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윤 대통령이 만나지 않은 과정을 두고도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휴가 탓에 만날 수 없었다" 고는 하지만, 그 문제를 조율하고 언론에 공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대통령실 내부의 난맥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제 일본으로 간 펠로시 의장은 오늘, 일본 기시다 총리와 만났습니다.

보도에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일본 총리가 펠로시 의장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사진을 찍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기시다 총리와 조찬을 했고, 늦은 밤 공군기지로 일본에 도착할 때는 외무성 부대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국회' 몫이라며 면담 일정도 잡지 않은 우리 정부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안은주 / 외교부 부대변인
"카운터파트는 우리 국회의장이며, 금번 방한은 기본적으로 한미 의회 교류의 일환입니다."

안보실 핵심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 측이 2주 전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했는데, '지방 휴가 일정이 있다'고 양해를 구해 미국 측도 이해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방 휴가 일정은 방한 전에 취소됐습니다. 여기에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잠도 많이 자고, 푹 쉬고 있는 상태"라고 발표하고, 대통령 부부가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한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외교가 인사는 "면담을 거절한 상황에서, 서울에서 쉬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 메시지도 혼선을 빚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초 "면담은 없다"고 했다가 '만남을 조율 중'이란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고, 다시 "만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면담 불발에 대해 "국익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중국 등 다른 관계를 고려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는데, 2시간 뒤 안보실 핵심 관계자는 '국익' 표현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브리핑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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