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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자 끝까지 돌보던 간호사 숨져…투석 받다 못 피해 인명피해 커져

등록 2022.08.05 21:23 / 수정 2022.08.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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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은 1시간 반만에 꺼졌지만 환자들은 투석을 받던 중이라 사실상 빠른 대피가 어려웠고, 그래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화재 당시, 의료진들은 환자 몸에 꽂힌 호스를 가위로 자르고 대피할 만큼 급박했는데요, 15년 경력의 간호사는 환자를 끝까지 챙기다 숨지고 말았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이천의 신장투석병원 건물입니다. 투석 병동은 불길이 처음 치솟은 스크린 골프장 바로 위에 있습니다. 

계단을 기준으로 우측은 투석 병동 33개, 좌측은 외래 병동입니다.

화재 당시 투석 병동에는 투석을 하거나 투석을 준비하던 환자가 총 33명 있었습니다.

3층에서 시작된 불로 검은 연기가 치솟자 의료진은 지침에 따라 서둘러 투석환자에게 연결된 호스를 잘랐습니다.

병원 관계자
“간호사들 그냥 다 거기서 (호스)커트하고 그런데 환자분들 거동을 못하니까 한사람씩 한사람씩 끌고 나와야….”

의료진과 환자들은 방화벽이 있는 외래 병동으로 이동해 유리창으로 구조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연기가)너무 지독해 그래서 (외래 병동으로) 들어오시라고 그래가지고. 대피요 저기 유리창 깨고 사다리차로….”

하지만 환자 가운데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60~80대 환자 4명은 유독가스를 피하지 못해 대피 도중 숨졌고 끝까지 환자를 돌보던 15년차 경력의 간호사 1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재구 / 이천소방서장
“끝까지 남았던 거는 아마도 투석 환자들의 투석줄을 바로 끊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환자들의 안전을 보호하려고….”

이천시는 피해자를 장례식장에 안치했고 유가족과 상의한 뒤 장례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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