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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흡연 신고 처리 왜 안해" 불만…경찰서에 불지른 간 큰 고교생

등록 2022.08.05 21:28 / 수정 2022.08.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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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서에 불을 지른 고등학생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자신의 신고를 경찰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품은 건데요, 더구나 112에 경찰서에 불을 지를 거라고 예고 문자를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해경찰서 현관 앞입니다. 

한 사람이 현관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 보인 뒤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어제 새벽 5시 반쯤 고등학생 A군이 불을 지르는 모습입니다. 

A군은 휘발유 2리터를 경찰서 지문인식기와 현관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불을 지른 뒤 현관에 머물러 있던 A군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선배들이 담배를 피운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제대로 처리를 안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대환 / 진해경찰서 형사과장
"선배들이 담배를 피운다고 20여 차례 112에 문자 신고를 했고요. 그리고 나머지는 무슨 교통이 불편하다 편의시설이 불편하다..."

범행 6분 전 A군은 진해경찰서에 불을 지르겠다고 112에 문자로 알렸습니다.

하지만 A군이 인화물질을 들고 경찰서 현관까지 가는 동안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경찰서 관계자
"당직자가 있었는데 아마 놓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봐서는 눈으로 또 안 보이니까..."

경찰은 당직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출입구 등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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