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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학·초중고교·웨딩홀·산부인과 사라진다…지역 기반도 붕괴 중

등록 2022.08.05 21:33 / 수정 2022.08.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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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는 대한민국]


[앵커]
이미 인구 자연감소에 들어간 우리나라는 산부인과와 웨딩홀이 위기입니다. 또 학생 수가 줄어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학교 인근 상권도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인구 붕괴가 그 지역의 사회 기반까지 무너뜨리고 있는 건데요.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에 자리한 한 건물. 문은 굳게 잠겼고, 주변엔 무성한 잡초뿐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학생들이 공부하던 캠퍼스였습니다.

문경호 / 군산시 오룡동
"미용과 뭐 있었는데, 이제 학생도 줄기는 한 3년 전부터 줄었지. 계속 줄었어요."

이 대학은 학생 수 감소와 경영난으로 폐교됐습니다.

2000년 이후 일반대와 전문대 등 14곳이 이렇게 사라졌습니다.

학교가 없어지면서 주변 상권들은 초토화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식당들부터 서점과 카페, 술집들까지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학교 근처엔 빈 영업장만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최근 들어 서울의 초등학교도 폐교하는 사례가 나왔고, 중고등학교끼리의 통폐합도 한창입니다.

산부인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화곡동에서 40년을 지킨 이곳도 올해 2월 한방병원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인근 주민
"산모가 없으니까 병의원이 그렇게 (폐업하게) 된 거죠. 저도 막내를 거기서 낳았는데 손님이 없어서 그랬을 거예요."

웨딩홀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결혼 건수는 사상 처음 20만 건도 못 채웠습니다.

이 웨딩홀도 최근까지 예약 일정을 받다가 자금난 끝에 급히 폐업했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하신 후 걸어주십시오."

인구 쇼크가 학교와 병원은 물론 지역의 주요 기능까지 붕괴시킬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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