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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빌라·오피스텔 '깡통전세 주의보'…서울 신축빌라 5곳 중 1곳 '위험'

등록 2022.08.05 21:35 / 수정 2022.08.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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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빨간불'


[앵커]
전셋값이 집값보다 높아지는 이른바 '깡통전세'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신축 빌라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는데 서울 일부 지역은 신축 빌라의 절반 넘게가 깡통 전세였습니다. 이런 집은 사기에 악용되기도 해 주의해야합니다.

김예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 세입자 이 모 씨. 올해 말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주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모 씨 / 세입자
"(경매) 통보받은 우편이나 이런 것도 아무것도 없었고…(부동산 중개업소는) '그냥 안심하시고 계시면 됩니다'(고 하고)."

해당 주택에 잡힌 근저당과 전세금을 합치면 2억 원대 매매시세를 웃도는 상황. 보증금 전액 보장이 어려운 이른바 '깡통주택'입니다.

집값 강세가 꺾이면서 서울에서도 '깡통전세'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거래된 서울 신축 빌라 전세 10건 중 2건은 전셋값이 매매가의 90%를 웃돌았고, 강서구와 양천구, 관악구에선 신축빌라 절반이 '사실상 깡통전세'였습니다.

관악구 '깡통전세' 피해 세입자
"피해자가 많은 걸로 알아요. 100명 있는 (대화)방도 있고요. 젊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빌라와 오피스텔 등이 주택시장 약세에 더 노출되면서 깡통주택 비율이 늘고 있는 겁니다.

빌라는 준공 후 분양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실거래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이를 노리고 분양사무소와 빌라업자, 중개업소가 짜고 상습적으로 전세금을 떼먹는 악성 사기도 발생합니다.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구축 빌라들보단 거래 사례가 없으니까 가격이 나간다, 이렇게 해서 그런 식으로 현혹시키기가 쉬우니까."

전문가들은 신축 빌라에 입주할 때는 주변 시세와 집주인 채무를 꼼꼼히 살펴보라고 조언합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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