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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똘똘한 한 채'도 깨지나…강남 아파트, 경매 시장서 유찰

등록 2022.08.06 19:27 / 수정 2022.08.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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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경매가는 시세보다 낮기 때문에 인기 지역 아파트가 경매로 나오면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런데 최근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율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건데 '거래 가뭄' 현상에 강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2일, 전용면적 84㎡ 한 세대가 감정가 23억 8천만 원에 나왔지만 유찰됐습니다.

지난 5월 기록된 실거래가보다 약 4억원 정도 낮은 금액이었지만 입찰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하자가 있는 물건이었어요?) 없어요 없어요. 그런 거는 없는데 요즘 시장이 안 좋아서. 집은 되게 좋은데"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도 지난 6월, 실거래가보다 2억원 가량 저렴하게 나왔지만 유찰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여기는 돈들을 다 가지고 있어야 되니까요. 전세도 못 놓고 그 다음에 대출도 안 돼요."

지난달 경매에서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26.6%로 세계 금융위기가 휩쓸었던 지난 2008년 12월에 22.5%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지난 6월 110%에서 지난달에는 96.6%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수요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사람들이 좀 전반적으로 부동산이 좀 하락하지 않을까 좀 더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그런 심리가 좀 있는 것 같아요."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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