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3불 입장, 반도체 동맹 등의 양국 민감한 이슈들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돼 향후 한중 관계의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초청으로 8∼10일 중국을 방문해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 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
박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 계기에 회담한 바 있어 한 달여 만에 다시 대면하게 된다.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만남을 갖지 않은 것을 두고 중국에서 호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외교가에선 중국이 회담에 강경하게 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사드 3불 입장과 더불어 반도체 입장을 놓고 최근 양국 간 충돌이 재연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대북·대만해협 문제를 놓고 한미일 북중러 간의 대립양상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한중이 어떤 의견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다만, 박 장관은 중국 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두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계속 지지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는 정도로 수위를 조절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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