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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메달리스트 감독'의 추락…선수 계약금 빼돌려 '징역형'

등록 2022.08.07 19:17 / 수정 2022.08.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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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탁구 감독이 소속 선수들의 계약금을 빼돌린 혐의로 실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고의 패배 지시도 있었다는데요, 이후, 해당 팀은 해체됐고, 선수들은 또 팀을 잃는 피해를 안았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A씨가 지역 군청 여자 탁구팀 지휘봉을 잡은 건 지난 2009년입니다.

A씨는 이때부터 선수들의 계약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뒷돈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2020년까지 10여 년간 A씨가 빼돌린 금액은 5000만 원에 달합니다.

계약 만료를 앞둔 소속 선수에겐 재계약을 강요했고, 재계약금의 일부는 팀 운영비 명목으로 받아챙겼습니다.

법원은 A씨가 감독이라는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10월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빼돌린 돈 가운데 상당액을 팀 운영비나 선수영입비에 사용한 점이 인정된다며,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선수들의 급여통장까지 직접 관리하며 10년 넘게 범행을 이어간 A씨. 선수들에게 고의 패배를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한탁구협회 임원까지 지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A씨가 감독을 맡았던 실업팀도 해체됐습니다. 

탁구 관계자
"(협회에) 갑자기 사표를 냈어요. 알고 보니까 그런 일이 있었던 거죠. 팀까지 없어지는 것도 선수들이 불만이었죠."

A씨는 "부족한 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편법을 쓴 건 맞지만, 개인적인 착복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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