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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노년층 영양실조 2년 새 60% 급증…무료급식소 운영난

등록 2022.08.08 21:28 / 수정 2022.08.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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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고물가 상황에 운영 어려워져


[앵커]
코로나에 시름하고 있는 전세계에 고물가까지 공통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죠. 이 두 상황이 맞물리면서, 우리나라에선 60대 이상 영양실조가 6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료급식소 운영이 어려워진 게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이태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한 무료급식소. 오락가락 비가 내린 날씨에도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점심 메뉴는 나물 비빔밥과 뭇국. 코로나 사태로 후원금이 줄어도 반찬 수는 줄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최근 고물가 상황까지 이어지자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태입니다.

박정영 / 자원봉사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거죠. 더 나은 재료로, 더 좋은 음식을 해드리고 싶은…."

한 노숙인 시설관계자는 최근 폐쇄된 무료급식소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운영이 어려워진 무료급식소가 늘어나면서 노년층 영양실조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60대 이상 영양실조 환자는 코로나 발병 첫해 1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엔 1만 5천여명까지 늘어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6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영양실조로 사망한 사례도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재훈 /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관련 예산, 인력 지원을 하는 변화가 필요하고요. 요양원 등의 식당을 개방해서 소득이 있는 노인이라도 (식사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기부와 후원은 오히려 줄어드는 상태. 저소득층에 식품을 나눠주는 푸드뱅크사업의 기부액은 1년 새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무료급식소 관련 세부적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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