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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안으로 물 쏟아져…반지하 발달장애 일가족 3명 '참변'

등록 2022.08.09 21:04 / 수정 2022.08.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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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기습 폭우로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인명피해가 집중됐는데,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반지하 주택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이 곳에 살던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대원이 비를 맞으며 반지하 주택 철창을 뜯어냅니다.

집 안엔 이미 흙탕물이 창문 높이까지 차 있습니다.

서울 신림동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방에서 일가족 3명이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습니다.

집중 호우로 범람한 도림천이 인근 주택가를 덮치면서 집안에 물이 들이친 겁니다.

40대 여성 A씨와 10대 딸, 발달장애인인 A씨의 언니가 함께 잠을 자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창문이 제 발목 높이보다 낮아 쏟아진 폭우와 역류한 하수도 물이 빠르게 집안으로 쏟아졌습니다.

불어난 물에 현관 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나가지도 못하게 된 상황. 외출한 A씨의 어머니가 이를 알고 인근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과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땐 이미 집안에 물이 차오른 상태였습니다.

김인숙 / 인근 주민
"(A씨 어머니가 전화로) 우리 애들 좀 빨리 도와달라고 막 울면서…"

구청 측은 해당 가족의 장례 비용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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