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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우에 잠기고 갇히고…수마가 휩쓴 강남, 긴박했던 순간들

등록 2022.08.09 21:11 / 수정 2022.08.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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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습 폭우는 퇴근길 도심을 덮치면서 집으로 가던 시민들이 길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도 속출했습니다. 물이 찬 도로에는 택시가 지붕만 보일 정도로 잠겼고, 강남의 학원가 학생들이 귀가를 못해 발을 굴렀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그 긴박했던 순간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 승용차가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겨 있습니다.

노선 버스마저 3분의 2까지 물에 차 그대로 멈춰섰습니다.

퇴근길 직장인들은 대중교통을 포기한 채 물 속을 걸어갑니다.

석병철 / 서울 강남구
"버스 타고 오다가 개포동역쯤에서 버스가 못 간다고 해서...그냥 물살을 가로질러서 왔어요."

물바다가 된 대치동 학원가도 귀가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평소 마중 나오던 학부모 차들은 도로에 갇혀 꼼짝을 못하고, 밤 늦게 학원을 마친 학생은 조심조심 물길을 걸으며 귀가를 재촉합니다.

학부모
"조심해서 와. 어휴"

학원 10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이 대치동 일대는 어제 제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귀갓길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성혜 / 서울 강남구
"바지 다 걷고 그냥 걸어갔어요. 넘어질 뻔도 하고"

조윤미 / 서울 서초구
"아이랑 세시간 가량 걸어서 집에 도착... 지금 차가 안보여요"

일부 학원에는 강의실까지 빗물이 들어차 학생을 긴급히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학원 경비업체 관계자
"학원 안에 있던 학원생들은 물이 많이 차서 여기 대피..."

기록적 폭우에 밤사이 강남 지역에서 신고된 비 피해 신고만 300여 건이 넘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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