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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빼고 싶은데…" 강남 도로에 '침수된 차' 수십대 방치

등록 2022.08.09 21:12 / 수정 2022.08.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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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근길 차도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 차가 침수되자 많은 운전자가 그대로 차를 버리고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버스와 승용차가 하루종일 강남 도심 곳곳에 그대로 어지럽게 방치됐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가 강물 위를 지나가듯 차가 도로에 가득 찬 물을 가르며 달려갑니다.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차 시동은 꺼지고... 운전자는 황급히 차를 버리고 대피합니다.

"내리셔야 돼요, 물이 차요 차 안에"

이렇게 주인을 잃은 차는 대치역 인근 왕복 8차선 도로에만 수십여 대에 달합니다.

차체가 높은 노선 버스도 도로를 가로질러 서 있고, 물에 뜬 승용차는 연석 위와 상가 계단 위까지 올라가 멈춰섰습니다.

갑자기 차오른 빗물에 시민들은 차 창문도 채 닫지 못하고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엄주섭 / 서울시 강남구
"물이 막 사람 허리까지 차는 거예요. 차들이 막 다 떠서 떠내려가고..."

날이 밝아 차를 찾으러 갔지만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

침수 피해 차주
"빼고는 싶은데 뺄 수 없는…"

침수된 차가 강남 일대 도로에 뒤엉킨 채 방치되면서 견인 작업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견인차 차주
"지금 이 상태에서 집으면(견인하면) 하부가 다 박살이 나서…."

손해보험협회는 이번 집중호우로 4800대에 달하는 차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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