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네이버, 당근마켓, 라인플러스,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 쿠팡 등 주요 IT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고용노동부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조선업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 사태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통상 원청과 하청업체 직원 간 근로조건과 임금체계가 확연히 다른 경우 등을 일컫는다.
이 장관은 "근로시간 제도와 임금 체계에 대해 지난달부터 전문가 중심의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MZ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출하면서 일하는 방식은 유연해지고, 고용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다"며 공정한 보상과 자기 결정권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IT 기업들을 언급하며 "다양한 형태의 유연 근무 방식을 도입하고 기업 특성에 맞는 임금·보상 체계를 운영하는 등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기업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며 근로시간 및 임금체계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앞서 정부는 근로시간과 관련해 주52시간제의 기본 틀 속에서 근로시간 단축 기조는 유지하되, 노사 합의에 기반한 자율적 선택권을 확대하고 건강보호 조치를 병행하는 등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는 네이버, 당근마켓, 라인플러스,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 쿠팡 등의 근로자와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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