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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박원순 때 무산된 '빗물터널' 건설 재추진

등록 2022.08.10 17:40 / 수정 2022.08.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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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상습 침수지역에 시간당 최대 110mm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대심도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을 10년 만에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서울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대심도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에 향후 10년간 1조 5천억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상 이변에 따른 이번 기록적 폭우를 계기로 치수관리 목표를 대폭 올리기로 했다.

시간당 처리 용량을 현재 '30년 빈도 95㎜' 기준에서 최소 '50년 빈도 100㎜'로 높이고, 피해가 컸던 강남은 '100년 빈도 110㎜'를 감당할 수 있도록 목표를 상향한단 방침이다.

오 시장은 "시간당 95~100mm의 폭우를 처리할 수 있는 32만 톤 규모의 저류능력을 보유한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건립된 양천의 경우 침수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반면, 해당 시설이 없는 강남은 시간당 처리능력이 85mm에 불과해 대규모 침수피해로 이어진 것이 단적인 예"라며 대심도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심도빗물저류배수시설은 오 시장 재임 당시인 2011년 우면산 산사태를 계기로 주요 상습침수지역 7곳에 10년 동안 5조 원을 투입해 건설될 계획이었지만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무산됐다.

시는 정부와 협력해 향후 10년간 1조 5천억원을 들여 상습 침수지역 6개소에 빗물저류배수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기존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소규모 빗물저류조·빗물펌프장을 설치하는데 1조5천 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단 방침이다.

오 시장은 "대심도 터널공사는 대규모 재정투자가 필요하고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 사업"이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위해 필요할 경우 지방채 발행을 통해서라도 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해 오늘 아침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도 국비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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