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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쿠바, 역대 최악 연료탱크 화재 닷새만에 불길 겨우 잡아

등록 2022.08.10 21:44 / 수정 2022.08.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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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극심


[앵커]
쿠바 최대 항구 도시에 있는 해안 연료 저장시설을 화마가 휩쓸고 갔습니다. 불은 연료 탱크에 벼락이 내리치면서 시작됐는데, 닷새 만에 불길은 잡혔습니다만, 가뜩이나 심각한 쿠바 전력난에 엎친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5일, 쿠바 항구 도시 마탄사스 석유 저장 시설에 벼락이 떨어져 연료탱크가 폭발한 겁니다.

불길은 주요 원유시설 40%를 태운 뒤 닷새 만에 겨우 잡혔습니다.

알렉산더 아발로스 / 쿠바 소방대 국장
"현재는 이전 검은색 연기와 같은 온도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도시에서 연기를 보는 겁니다."

100km 떨어진 수도 아바나까지 연기가 퍼졌을 정도로 역대 최악의 화재였습니다.

최소 1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고 소방대원 14명은 여전히 실종상탭니다.

안나 베아트리체
"연소하는 유독 물질이어서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쿠바 당국은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안그래도 어려웠던 전력 사정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화력 발전소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전력 생산에 필요한 원유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드네리스 디아즈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전기 문제, 환경문제도 그렇고 주민들 상황도 우려됩니다."

지난해에도 쿠바에서는 경제난과 맞물린 전력난으로 사회주의국가로선 이례적으로 반정부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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