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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종' 40대 숨진 채 발견…폭우에 위험천만한 맨홀

등록 2022.08.11 07:37 / 수정 2022.08.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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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이 무심코 지나던 맨홀이 이번 같은 폭우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맨홀에 빠진 50대 누나와 40대 동생이 실종됐는데, 소방 수색대가 주변 맨홀에서 동생을 발견했습니다.

맨홀이 왜 위험한지, 윤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일대에 물폭탄이 쏟아진 날. 서초구에선 맨홀 뚜껑이 없어진 하수구에 남매가 빠져 실종됐습니다.

누나가 먼저 급류에 휩쓸려 하수구에 빨려들어갔고, 누나를 구하려던 남동생도 함께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 가족
"(CCTV 통해서) 여기 들어가는 것도 봤고 남동생이 붙잡다가 빨려 들어가는 것도 봤어요."

실종 이틀만에, 300미터 떨어진 배수관에서 남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현준 / 서초소방서 홍보교육팀장
"(실종자가 빠진) 맨홀은 용도가 우수 배수관입니다. 우수 배수관은 반포천에서 동작대교 남단, 한강으로 연결…."

소방당국은 폭우에 배수관내 수압이 높아져 을 견디지 못한 맨홀 뚜껑이 날아갔고, 남매가 그 위로 걸어가다 빠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초구 관계자
"잠금장치는 되어 있는데 그날 워낙 강우가 많이 쏟아져서…."

강남 일대 맨홀 뚜껑 곳곳이 이번 폭우에 없어졌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

(이번 기습폭우에) 빗물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던 맨홀입니다. 뚜껑이 벗겨지진 않았지만 이렇게 주변에 금이 갔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빗물받이)관이 터져버려요. 문제가 더 커지죠."

전문가들은 폭우로 도로가 침수됐을 땐 여럿이 함께 걸어가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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