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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지하 주택 폭우 대비 절박…생사 가른 현장 가보니

등록 2022.08.11 07:38 / 수정 2022.08.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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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홀 뿐 아니라 반지하 주택에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앞으로 서울시는 주거용 반지하 건축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전했습니다.

안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로 서울 도심 주요 거리가 빗물로 뒤덮혔던 월요일 밤. 서울 신림동 반지하 방에 홀로 살던 70대 할아버지가 구조 요청을 받은 경찰이 빠르게 출동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왔을 때 할아버지는 물에 잠긴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김성준 / 신림지구대 순경
"제가 키가 180cm인데 제 골반까지 왔어요 물이. 문도 제대로 안 열리는 상황이어서…."

다른 주택 반지하 주택에서는 치매를 앓던 60대 남성이 물에 잠긴 집 쇼파에 누워있었는데, 호우 피해를 우려한 가족이 집에 설치된 CCTV를 보고 미리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관악구, 또 다른 반지하에 살던 20대 베트남 국적 여성은 이웃 주민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반지하 계단 등으로 물이 흘러들어가는 걸 보고 집 안에 사람이 갇혀있다며 경찰에 연락했고, 바로 출동한 경찰이 창문을 강제로 뜯어내 구조에 성공한 겁니다.

신고자
"책상 같은 데 올라가 계시라고 해서 올라가 계셨어요. 뒤쪽으로 가서 창문을 뜯고 그쪽으로 (진입)해서 구조를…"

지난 폭우로 서울에서 발생한 사망자 다섯 명 중 네 명이 반지하 주민. 서울시는 주거용 반지하 건축을 불허하고 기존 반지하 주택도 줄여 나가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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