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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런던 하수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어린이 긴급 백신 접종

등록 2022.08.11 07:17 / 수정 2022.08.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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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아마비 백신 접종 홍보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보건 당국이 긴급히 어린이 백신 접종을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런던 여러 지역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가 런던의 만 1∼9세 어린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예정된 접종을 모두 마친 어린이들은 추가 접종을 하게 된다.

이는 소아마비 감염시 마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을 막고, 추가 전파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처다.

WHO가 권고하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률은 95% 이상인데 런던 일부 지역은 61%에 그칠 정도로 낮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올해 2∼7월 런던 하수 19개 샘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116회 발견했다.

UKHSA는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량과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할 때 지역에서 이미 확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에선 2003년에 소아마비 퇴치가 선언됐으며, 런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나온 것은 1984년 이후 약 40년 만에 처음이다.

UKHSA는 다만 아직 발병 사례가 나온 것은 아니고,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백신 접종자에게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이어서 위험도는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는 위험할 수 있는 형태로 변이됐다고 말했다.

또, 최근 소아마비 환자가 나온 미국 뉴욕주와 이스라엘의 하수에서 나온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연결돼있다.

소아마비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대체로 아무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는 독감처럼 고열, 목아픔, 두통, 배탈, 근육통 등을 앓는다. 팔다리가 마비되는 후유증도 낮은 확률로 발생한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런던 외 다른 지역 하수도 조사하고 미·이스라엘 등과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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