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백신 주권 확보"
지난 10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에서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병에 담겨 옮겨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이날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백신공장인 'L하우스'에서 팸투어를 연 SK바사는 이상균 안동공장장의 시설 소개를 시작으로 생산 현장 공개에 나섰다. L하우스의 'L'은 '빛과 소금' 중 빛의 영문 단어인 Light의 L을 따온 것이다. 청주에 있는 SK케미칼 공장이 소금(Salt)의 S를 따와 S하우스로 불린다고 한다.
이 공장장은 2001년 동신제약을 인수한 뒤부터 시작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역사를 소개하며 "코로나 초기 투트랙으로 백신 개발에 나섰고,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와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며 "마침내 지난 6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개발에 착수한 지 약 2년 4개월 만에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 공장장은 "스카이코비원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라며 "GSK로부터 면역증강제를 제공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영국에서도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청소년 및 소아에 대한 임상 시험도 확대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작년 8월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한 뒤 국내뿐 아니라 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 등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코로나19 백신과 비교 임상을 진행했다.
스카이코비원과 같이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진 노바백스의 '뉴백소비드'와의 차이점에 대해 SK바사 관계자는 "노바백스는 곤충세포를 키운 뒤 항원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를 넣어서 생산하는 방식인 반면 스카이코비원은 초셀이라 불리는 세포 자체에 유전자를 넣고 이 세포에서 항원 물질을 불출하는 방식"이라며 "같은 합성항원 방식이지만 기술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적인 바이러스가 아니라 초셀을 쓰기 때문에 노바백스의 백신과 비교해서도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SK바사 측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총 1000만 도즈의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K바사는 국내에 이어 WHO 및 세계 각국의 허가를 획득한 뒤 글로벌 공급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SK바사는 현재 국내 출하용으로 60만 도즈(3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을 생산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에서 9월쯤 국내 출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SK바사 측은 "국내에 이어 WHO 및 세계 각국의 허가를 획득한 뒤 글로벌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에 새로운 코로나 백신 선택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백신주권 확보로 글로벌 수급 변동성 영향 없이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국가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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