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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슴까지 차올라"…침수 막으려 바가지 들고 달려온 주민들

등록 2022.08.11 21:12 / 수정 2022.08.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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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에서도 2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물이 들어오자 아파트 주민들이 주차장 침수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였고 저지대 일부 가게에는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청주 상황은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4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던 어제 밤 9시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앞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손에 바가지를 들고 연신 물을 퍼냅니다.

허벅지까지 물에 잠겼지만 주차장 침수를 막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100여명이 안간힘을 썼지만 쏟아지는 장대비를 막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
"다 자발적으로 나오신 것 같아, 아까는 한 100여 명이 되는 것 같은데 지금은 일부 정리가 돼가지고…."

어제 충북 청주의 강수량은 200mm 가량. 이 가운데 100mm는 어제 저녁 6시부터 4시간 동안 집중됐습니다.

집중호우에 일부 상점은 순식간에 어른 가슴 높이까지 잠겼습니다.

임종란 / 피해 상인
"(물이) 가슴까지 차올랐었어요. 키 작은 언니들은 목 있는 데까지 차올라서…."

거센 빗물의 압력에 이 건물 외벽은 이렇게 안쪽으로 밀려들어가며 부서졌습니다.

주민들은 5년 전 침수의 악몽이 되풀이 됐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아파트 주민
"(배수 공사를) 5년 동안에 길게 끌었다는 것도 그것도 책임이 있는 거예요. 이거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업인데 늦은 게…."

충청권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늘 모두 해제됐지만, 비구름대는 다음주에 또 충청권으로 남하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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