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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홍천강 범람에 레저시설·상가 쑥대밭 "피서특수 실종"

등록 2022.08.11 21:14 / 수정 2022.08.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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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은 2년만에 방류


[앵커]
나흘 동안 50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강원도 홍천강 일대도 엉망이 됐습니다. 홍천강 하류가 범람해 인근 레저시설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고립, 실종사고도 이어졌습니다.

강원도 피해 상황은 이승훈 기자가 모았습니다.

[리포트]
홍천강 하류 일대가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레저시설물이 있던 자리에는 떠내려온 나뭇가지가 뒤엉켰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수상레저업체의 물놀이 시설이 휩쓸렸고, 바닥은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홍천강 상류에 300mm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하류에 있던 농경지와 피서지 건물 등이 물에 잠겼습니다. 

유연훈 / 춘천 가정1리 이장
"배동이(이삭이 날때) 들어설 때 물이 들이차서, 수확이 많이 줄어든다고 봐야죠."

고립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인제와 강릉 계곡에 고립됐던 피서객 120여 명은 구조됐지만 홍천의 한 마을 주민 45명은 진입도로가 끊긴채 사흘째 고립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뭐 먹을 것도 없고 다 불편하죠. 지금 고립된 길 뚫는 중..."

원주에선 캠핑카를 이용해 이동식 양봉을 하다 실종된 80대 부부에 대한 수색작업이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가족들은 소방당국이 출동 당시 구조 보트도 준비하지 않은데다, 현장에 도착해선 엉뚱한 사람을 구조한 뒤 철수했다며 부실대응에 반발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안전한데 모셔다 드리고 철수했다는 거에요. 나중에는 신고하신 분이 아니다..."

한강의 홍수 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은 2년만에 수문을 열고 초당 600톤의 물을 방류하며 수위조절에 나섰습니다.

댐 관계자는 이번 방류로 하류 하천이 최대 2.2m가량 높아질 수 있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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