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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남 '물난리', 양천은 어떻게 피했나…피해 막은 '빗물터널' 가보니

등록 2022.08.11 21:16 / 수정 2022.08.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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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인구 밀집지역의 치수 대책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비슷한 양의 비가 왔고, 비슷한 지형인데도 곳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었던 겁니다.

대형 물난리를 겪은 강남과 달리 큰 피해없이 지나간 양천구의 경우를 장동욱 기자가 비교해 봤습니다.

[리포트]
굳게 닫혀있던 무게 10톤의 대형 수문이 열리고, 하수관을 가득 채운 빗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들어옵니다.

8일 시간당 70mm 폭우를 받아낸 서울 양천구 지하 배수시설입니다.

배수시설에 모인 빗물은 지하 40m 깊이에 4.7km로 뻗은 거대한 빗물터널에 분산-저장되는데, 시간당 100mm의 폭우까지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강종구 / 신월저류배수시설팀장
"물을 신속하게 저희 빗물 저류 배수시설로 유입시켜서 침수가 예방되는 원리..."

지하 배수시설을 통해 8일부터 이틀간 처리된 빗물의 양은 22만톤. 최대 처리 용량의 3분의 2 수준이었습니다.

최대 저장용량 32만톤을 넘는 빗물은 이 배출터널을 통해 21만톤 용량의 지하 유수지로 가게 됩니다.

2010년 서울 도심 수해 때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양천구와 강남구와 동작구 등 침수취약지역 7곳에 지하 배수시설을 만들 계획을 밝혔지만, 후임 시장이 대부분 사업을 백지화하면서 양천구에만 완성됐습니다.

정부는 서울 지역 저지대에 지하 배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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