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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0㎏ 맨홀이 '뻥'…'장마 지뢰' 서울에 27만개 '주의보'

등록 2022.08.11 21:26 / 수정 2022.08.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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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발생하는 또 하나의 지뢰가 맨홀입니다. 폭우로 뚜껑이 사라진 맨홀에 성인남매가 빠져, 남동생은 숨진 채 발견됐고, 누나에 대한 수색은 진행 중입니다. 60kg에 달하는 쇳덩이 맨홀 뚜껑을 수압이 들어올릴 정도니, 빠지는 순간 강한 물살에 빠져나오는게 힘들어지는건데 왜 맨홀 뚜껑이 열리는 건지,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폭우로 하수도관 수압이 올라간 서울 도심 거리. 맨홀 뚜껑이 들썩 거리고, 아예 뚜껑 구멍으로 빗물이 치솟기도 합니다.

"(쏴아)"

8일 서초동에선 수압에 뚜껑이 날아간 맨홀 구멍에 성인 남매가 빠져 참변을 당했습니다.

무게 63kg에 잠금장치까지 있는 쇳덩어리 맨홀 뚜껑이 어떻게 열린 걸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시간당 50mm 비가 온 상황을 가정해 실험해 봤더니, 금세 하수도관이 물로 꽉 차 빗물이 역류하고 23초 만에 맨홀 뚜껑이 들썩이다 30초도 채 안 돼 20cm 넘게 튀어 오릅니다.

남매가 참변을 당한 시간 서울 강남에 한 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116mm로 이 보다 두 배이상 많았습니다.

정도준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50mm로 구현을 했음에도 일반적으로 달리는 차량에 타격을 했을 때, 차량이 뒤집힐 수 있는…."

서울시에 있는 맨홀은 모두 62만여 개, 이 중 역류 위험이 있는 하수관 맨홀은 27만여 개로, 이렇게 보행로에 설치된 것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오는 날 맨홀로 물이 뿜어져 나오거나 뚜껑이 들썩이면 아예 근처로 접근조차 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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