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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흘째 마실 물도 없다"…수해 복구 아직인데 또 비소식

등록 2022.08.11 21:29 / 수정 2022.08.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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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구름이 당초 예측보다 빠르게 남하하면서 지금은 남해안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데요, 내일 오전엔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만 다음주 초 다시 새로운 정체전선이 생기면서, 또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를 키우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큰데요. 이번 폭우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 이재민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가 그쳤나 싶었던 경기 남부엔 어젯밤 또 100mm 넘게 쏟아져 먹는 물을 걱정해야할 상황입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여주 주어리 마을입니다.

나흘 동안 600mm 넘는 폭우로 산사태가 나, 집이 완전히 무너지고 고추밭 등 농작물도 휩쓸렸습니다.

피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마을 주민
"농사 조금 김치로, 그거 조금 먹을까 하고 내놨더니 다 떠내려가고..."

정전 사고는 해소됐지만, 수돗물은 나흘째 끊겼습니다.

한선옥 / 마을 주민
"땅바닥에서 나오는 물하고 퍼다가 빨래 또 하고..."

흙더미를 치운 거리에는 부서진 자동차가 방치돼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지하 주택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김종식 / 피해 주민
"(집기는) 일절 하나도 못쓰고 물이 천장까지 차 버렸잖아요."

집 앞을 가로 막은 커다란 돌덩이와 흙더미도 아직 치우지 못했습니다.

밤새 비가 내리면서 산에서 또 빗물과 토사가 떠내려 와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비가 오는 상태는 폭포수처럼 떨어져요. 2차 붕괴 위험성이 굉장히 높아요."

이번 폭우는 주말까지 소강 상태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다음주 월요일쯤부터는 수도권 등지에 시간당 100mm에 이르는 강한 비가 예상돼 추가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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