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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예산정책처 "'먹는 치료제' 70만명분 내년초 유효기간 만료"

등록 2022.08.12 21:34 / 수정 2022.08.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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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원대 폐기 전망


[앵커]
한명 분이 60만 원에 달하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 대부분을 무더기 폐기해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들여온 96만 명분 가운데 70만 명분은 내년 2월에 사용기한이 끝나 폐기해야 합니다. 정부가 처방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너무 빡빡하게 잡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의사에게 요구해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습니다.

60대 코로나19 확진자
"처음에는 말씀을 안 해주셨는데 저희가 치료제를 처방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오는 16일 발간되는 보고서에서 국회 예산정책처는 "내년 2월이면 팍스로비드 70만명 분 유효기간이 만료된다"고 밝혔습니다.

한명 분량에 60만 원인 고가의 치료약 4천억원어치가 무더기 폐기되는 겁니다.

지난 1월 국내에 첫 도입된 팍스로비드는 총 96만명 분. 최근 처방량이 소폭 늘었지만 투약률은 아직 도입된 물량의 35%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재 먹는 치료제는 60세 이상 고령자나 일부 기저질환자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12세 이상 확진자에게 처방이 가능한 미국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물량소진을 위해 처방이 가능한 병원과 약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향 /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처방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직접 작성한 처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여.."

질병청은 "예산정책처 보고서는 6차 유행 이전에 작성된 것"이라며 "오히려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먹는 치료제 94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온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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