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에 주유소 가보신 분들은 기름값이 많이 내려간 걸 느끼셨을 겁니다. 이렇게 유가가 떨어진 덕분에 수입물가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가 언제쯤 정점을 찍을지 정준영 기자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대입니다. 6월 말 2100원을 돌파했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300원 넘게 떨어진 겁니다.
7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약 103달러로 전달보다 8.9% 떨어졌고 현재는 90달러대 후반까지 내려왔습니다.
뚜렷한 유가 하락세는 수입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7월 수입물가는 6월 대비 0.9% 하락하며 석달 만에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석탄·석유제품이 3.3% 내렸고 광산품과 농림수산품 가격도 각각 2.8%, 1.1%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기는 힘듭니다. 하락 품목이 한정된 데다,
홍지상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
"수입이 되는 품목이 원유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1년 전과 비교한 수입물가는 아직 28%나 오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한만재 / 경기 오산시
"시장을 보면 조금만 사도 한 10만 원이 넘는데 그래서 피부로 와닿기에는 아직…."
길고 가팔렀던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판단은 시기상조란 신중론이 더 강력합니다.
정인교 /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한 달치 수치만으로 물가 인상 압력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연말까지 물가 압력은 상당히 높다…."
정부는 오는 9~10월쯤 국내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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