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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추리닝' 입은 태권V·낡은 소재로 추억 소환…'별 여름 밤 여름 별'전

등록 2022.08.12 21:43 / 수정 2022.08.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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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Z세대가 미술 시장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죠. 젊은층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섯 작가의 작품이 한 자리에 나와 또 한번 MZ 눈길을 끌었는데요, 저마다 표현은 달랐지만, 작품으로 관객에 위로를 전하는 건 같았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레이닝복을 입은 맨발의 태권V. 초라한 외형이 몰락한 영웅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항할 거대한 적은 사라졌지만, 끊임없이 자기만의 싸움을 싸우는 존재. 오늘날 청년들의 모습이 태권V와 겹쳐지는 이유입니다.

성태진
"이류의 삶을 살고 있지만 끝없이 일류가 되려고 노력하는… 하루하루가 끊임없이 우리는 싸움을 하고 집에 가서 쉬고 다음날 또 싸움을 하는…"

낡은 천 조각과 실 뭉치, 낙서가 적힌 붕대. 전재은 작가는 시간성을 입은 재료들로 오래된 기억을 환기합니다.

그에게 바느질이란 실과 바늘을 필기도구 삼아 문장을 쓰는 행위와도 같습니다.

전재은
"물감을 쓰고 천을 위에 올리고, 그것들이 2차원의 평면 안에서 하나로 병합되는 과정…"

MZ세대의 사랑을 받는 젊은 작가 6명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베를린에서 만난 풍경을 속도감 있는 붓터치로 캔버스에 담는 유현경의 작업과 하루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일기 쓰듯 그려내는 콰야의 작업은 전혀 다른 듯 닮아 있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을 위로합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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