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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숨 쉬어, 숨!" 반지하방 20대 구조한 이웃…폭우 속 '영웅들’

등록 2022.08.13 14:50 / 수정 2022.08.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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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피해지역 자치단체들은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도운 의인의 이야기가 속속 전해집니다. 용감하게 나선 시민들의 모습은 SNS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죠.

그 긴박했던 상황을 장동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반지하 주택 앞에 주민이 모여 소리를 지릅니다.

"창문 열어봐요, 창문! (안에서 안 열려요.)"

계단은 이미 침수됐고, 집안까지 물이 차 현관문은 열리지도 않습니다.

나종일 / 목격자
"사람 키보다 더 높이 물에 잠겨버리니까 아예 진입이 불가했어요."

소화기로 내려쳐도 꿈쩍하지 않는 창문. 연장을 동원하고서야 조금씩 틈이 생깁니다.

"이거 깨야 돼, 깨야 돼. 몽키스패너 달라고 해."

익사 위기였던 남성은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오. 깼어, 깼어. 숨 쉬어 숨 쉬어. 나와 나와 나와. 살았다, 살았다."

갑작스런 폭우로 거리 대부분이 물에 잠겨 모두에게 위험했던 상황. 의인들은 이 담벼락을 망설임 없이 넘어 창문을 깨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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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선 한 남성이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진 차 창문으로 여성 2명을 구했습니다.

힘을 함쳐 침수 차를 물 밖까지 밀어낸 남성은 그대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손기법 / 목격자
"유리창 사이로 둘 다 들어서 꺼내놓고, 그 위에까지 밀어놓고는 그냥 가버리더라고."

도움을 받은 여성들은 그 자리에 남아 다른 차량의 진입을 막으며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가장 먼저 손길을 내민 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쓴 우리 이웃이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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