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공원관리 당국이 올린 트위터 게시물이 화제다.
다람쥐가 대자(大字) 모양으로 뻗어있고, 아래에 설명이 달렸다.
"다람쥐가 이러고 있는 걸 본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더운 날에 다람쥐는 시원한 바닥에 '스플루팅'(쭉 뻗기)해서 체온을 낮춥니다. 이런 행동을 '열 버리기'라고도 부릅니다."
찜통더위에 바닥에 배를 대고 대자(大字)로 뻗어버린 사진도 사진이지만, 신조어 '스플루팅'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댄 블룸스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진화생물학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다람쥐가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린 것은 다른 부위보다 털이 적은 복부를 통해 지면으로 열을 배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마멋 등 다른 설치류도 이런 자세로 체온을 낮추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영어권 애견인들의 은어로 사용되는 단어 '스플루팅'은 이처럼 '대자'로 만드는 개구리 자세를 말한다고 전했다.
영어권 애견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작다'는 뜻의 'small'을 'smol'로, '덩치가 크다'는 뜻의 'chunky'를 'chonky'로 일부러 틀리게 적으면서 반려견의 귀여움을 강조하곤 한다.
스플루트(sloot)의 정확한 어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쭉 찢는다'는 뜻의 'split'이나 철푸덕 부딪치는 모습을 나타내는 'splat'을 비슷한 방식으로 변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 자세의 열 배출 효과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뉴욕의 다람쥐 중 누구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익살스럽게 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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