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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사태로 1명 숨졌는데"…태양광 시설 주변 '조마조마'

등록 2022.08.13 19:11 / 수정 2022.08.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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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비 예보에 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지난 폭우 때, 산사태로 주민 목숨 1명을 잃은 강원도 횡성 지역인데요, 마을 주민들은 산 위에 들어선 태양광발전 시설에서 추가 붕괴 조짐이 보인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사태 위험지역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이 전국적으로 600곳에 이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횡성의 한 야산입니다. 지난 9일 산사태가 집을 덮쳐 70대 주민이 숨졌습니다.

흙더미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 보니, 태양광발전 시설 울타리 경사면에서 산사태가 시작됐습니다.

마을 주민2
"배수로가 잘 안돼서 양쪽으로 흘러내리니까 나무가 다 덮여 있으면 되는데 까 놓은 상태라..."

주민들은 산사태 이튿날 태양광발전 시설 반대쪽도 무너졌다며, 다음주에 큰 비가 오면 추가 산사태가 날까 걱정합니다.

마을 주민1
"이런 사태가 벌어지니까 하루하루가 불안해. 다음주에는 (폭우가) 뭐 더 심각하다고 하니..."

시간당 50mm 폭우를 가정한 실험 결과, 10시간 만에 산사태가 났습니다.

태양광시설은 산을 깎아 만든 시설이라 산사태에 취약합니다.

2018년 6건이던 태양광발전 시설 관련 산사태는 2020년엔 27건으로 늘었습니다.

정민수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나무)뿌리들이 이렇게 지반을 꽉 잡고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개발하다보면 초목들이나 나무들을 제거해 (취약)..."

전국의 태양광발전 시설은 1만2500여 곳. 이 가운데 573곳은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 위험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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