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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최악 가뭄'…미국은 대홍수 '경고'

  • 등록: 2022.08.15 오전 06:39

  • 수정: 2022.08.15 오전 07:41

전 세계가 이상기후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은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과 적은 강수량으로 가뭄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은 대홍수 경고까지 나왔다.

●유럽 최악 가뭄에...'젖줄' 라인강도 마른다

유럽의 가뭄은 라인강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 독일연방수문학연구소가 독일 남서부 카우프에서 측정한 라인강 수위는 14일 오전 7시 기준 36cm로 한 달 전보다 54cm 낮아졌다.
운송회사가 바지선을 운항하려면 수위가 최소 40cm가 돼야 한다.
그 이하로 내려가면 운항에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소는 라인강 수위가 며칠 내로 30cm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 프랑스, 독일 등을 흐르는 라인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독일 화물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라인강에서 독일 내륙 수상운송의 80%, 석탄·석유·천연가스 운송의 30%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독일 화물 업계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운송 물량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웃 나라인 프랑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프랑스 정부는 지자체 101곳 중 93곳에 가뭄주의보·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 농업 정보업체인 스트래티지 그레인스는 올해 프랑스의 밀 수확량이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 북부 지방은 지난 몇 달 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올해 강수량은 전년 대비 70% 감소해 포 강의 유량도 기존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막 기후 美 데스밸리선 홍수..."1000년에 한 번 확률"

하지만 미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5일 미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는 하루에 37.1mm의 비가 내렸다.1년치 강수량의 75%에 달하는 양이다.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종전 최고 기록은 1988년 4월 15일 37.7㎜의 비가 내린 것이었다.

라스베이거스 국립기상국은 "데스밸리를 덮친 폭우는 1000년에 한 번 등장할 역사적 사건이다"며 "한 해 동안 이 지역에 이런 규모의 폭우가 발생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미 캘리포니아, 100~200년 주기 대홍수 발생 가능성”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0년 혹은 2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와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862년 이전에는 대개 1000년에 5번 정도 대홍수가 발생했고, 이는 꽤 주기적으로 발생한 것이다"며 "기후변화에 따라 향후 발생할 대홍수는 훨씬 규모가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의 주요 고속도로 대부분이 물에 휩쓸려 접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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