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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사기 의심 신고했는데…'수거책' 돌려보낸 한심한 경찰

등록 2022.08.16 21:27 / 수정 2022.08.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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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 남성이 경찰에 금융사기 의심 신고를 하고도, 결국 수천만 원대 사기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뭔가 께름칙했던 남성이 의심 인물을 파출소로 데려가 신원확인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대수롭지 않게 넘긴 건데요.

자세한 내막은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에서 사는 58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5월, 이자율이 낮은 대출로 바꿔준다는 안내 전화를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만나 현금을 건네라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A씨는 현금 2500만 원을 준비했다가 전화금융 사기가 의심스러워 자칭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인물을 데리고 가까운 파출소를 찾앗습니다.

A씨는 이 인물의 신원 확인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이를 거절했다고 말합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금감원에서 나왔다는 신분만 확인 좀 해달라 분명히 이야기했어요. (경찰관이) 우리가 관여할 거가 아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금감원 직원 신원 확인 요청을 한 적이 없었고 당시 개인 간 금전거래로 파악했다고 말합니다.

경찰 관계자
"이제 그렇게 판단을 못한 부분은 아마 민사 관계로 판단한 것 같고..."

경찰 판단을 믿은 A씨는 파출소 앞에서 자칭 금감원 직원에게 현금 2500만원 등 2차례에 걸쳐 모두 4천만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A씨는 관계자들과 연락이 두절되자 속은 것을 알고 2주전 전화금융사기범을 잡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한이 지나 이미 삭제된 당시 파출소 cctv를 복원하는 등 뒤늦게 수거책을 쫒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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