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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려인 강제이주 85년'…한민족 정체성 지키기 안간힘

등록 2022.08.16 21:30 / 수정 2022.08.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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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지 85년쨉니다. 아랫 세대에서 혹여 정체성이 끊길까, 한국어 교육과 사물놀이 등 전통 공연으로 고려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카자흐스탄의 고려인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국립 고려극장. 무대에 선 배우가 한국어로 노래합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초창기부터 한국어 공연을 해왔습니다.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고려극장에서는 지금도 한글 연극과 사물놀이 공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윤 게오르기 / 고려극장 공연기획자
"(고려인)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한국 전통 문화를 꼭 지키고 싶습니다.”

조선일보와 통일문화연구원이 지원하는 한국어교실도 인기.

“{가도 돼요?} 가면 안 돼요.”

5년 동안 고려인 150여 명이 거쳐갔는데, 최근 한류 열풍 속에 지원자가 늘고 있습니다.

김 빅토르 / 고려인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고 (싶어서) 배우고 있어요. 재미있어요."

고려인 첫 정착지 우슈토베에선 매년 한국 의료진이 찾아와 봉사활동을 합니다.

고려인 정착을 지원한 데 보답하자는 취지인데, 올해는 의료인 50여 명이 참여해 현지인 1700여 명을 진료했습니다.

누르굴 / 카자흐스탄인
"1937년에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고려인에게 도움을 줘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안다. 높은 수준의 진료를 해줘서 고맙다."

모국에서 5000km 떨어진 카자흐스탄에서도 한민족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됩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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