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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지성 폭우'에 산골마을 쑥대밭…5㎞ 떨어진 읍내는 '멀쩡'

등록 2022.08.17 21:20 / 수정 2022.08.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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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밤 강릉의 한 마을에 시간당 30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 10채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완전히 뜯겨나갈 정도 였는데, 직선거리로 불과 5km 떨어진 마을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컸던건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앞까지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차오른 물을 헤치며 고립된 주민을 구조합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강릉 주문진의 한 마을에 시간당 3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 10채가 침수됐습니다.

김순득 / 비피해 주민
"(폭우로 산 위에서)나무가 내려오면서 (하천)다리를 막아버린거야. 막으니까. 역류를..."

흙탕물에 갇힌 주민 9명이 구조됐고, 25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피해 주민
"물이 차고 저쪽 골짜기에서 폭포처럼 내려오고 있었죠. 우리는 고립이다. 그 때 119 대원들이..."

물이 빠진 마을 모습은 처참합니다. 도로는 완전히 뜯겨나갔고, 물이 들어찼던 집안은 온통 진흙밭입니다. 인근 텃밭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기습 폭우로 하천이 범람해 주택들이 물에 잠기면서 이렇게 가재도구들도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기상청은 동풍을 타고 온 비구름이 계곡에 갇히면서 집중호우를 쏟아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윗쪽 공사 현장이 피해를 더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최정자 / 비피해 주민
"절을 짓는 사람이 있는데 훼손을 많이 했어요. 산을 깎고, 나무도 깎고..."

강릉시는 응급복구가 끝나는데로 사찰 공사가 하천 범람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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