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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주호에 나타난 '쓰레기섬'…폭우 끝나니 쓰레기와 전쟁

등록 2022.08.17 21:21 / 수정 2022.08.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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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을 할퀸 집중호우는 일단 한숨돌렸지만, 매년 장마 뒤 하천 하류와 호수, 댐에선 쓰레기와의 전쟁이 이어지죠. 이번엔 충주댐과 대청댐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겼습니다.

자칫하다간 더 큰 수질 오염을 불러 올 수 있어 하루라도 빨리 수거 작업을 마치는 게 최선이라는데요, 김달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최대 식수원인 충주호입니다. 교각 주위로 물은 보이지 않고 각종 쓰레기만 떠 있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 보니 냉장고와 축구공, 슬리퍼 등 생활 쓰레기가 나뭇가지와 뒤엉켜 있습니다.

호수가 땅처럼 변했습니다. 각종 플라스틱 제품과 드럼통까지 집중호우에 떠밀려온 쓰레기가 거대한 섬이 됐습니다.

지난 8일부터 닷새동안 충주호 유역에는 270mm의 큰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에 휩쓸려 온 쓰레기 더미만 1만 5천 세제곱미터. 무게로는 4500t으로 추정됩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수거작업을 해보지만, 밀려드는 쓰레기는 끝이 없습니다.

김지훈 / 한국수자원공사 차장
"(비가) 집중되게 되면은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부유 쓰레기는 저희가 현재 2주 정도 수거하는 데 소요될 것으로…."

떠내려온 쓰레기가 늘어나 작업이 늦어지게되면 수질 악화도 우려됩니다.

물을 먹은 쓰레기가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이영인 / 수거작업자
"빨리 안 건지면은 이게 가라앉는다고 가라앉으면 다음 장마 때 그때 또 물이 뒤집힐 때 그때 또 건져야 되니까 그동안에 썩잖아…."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도 지난 10일부터 이틀동안 내린 폭우에 쓰레기 섬이 생겼습니다.

모레부터 수도권과 충청 등지에 또 비가 예보된 만큼, 쓰레기 추가 유입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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