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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돈 내면 음성확인서"…韓여행객 '봉' 만드는 입국 전 검사

등록 2022.08.17 21:25 / 수정 2022.08.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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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입국 전 코로나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죠. 한국인이 자주 가는 해외 여행지 일부에선, 셀프 검사를 하게 하는 등, 돈만 주면 음성확인서를 떼어 주고 있었습니다.

꼼수가 난무하는 현장 상황, 차정승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의 한 병원. 주로 한국 여행객들이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모여드는 곳입니다.

셀프검사 결과로도 음성확인서를 발급해주는데, 1명뿐인 의사는 검사를 제대로 하는지는 물론 검사 결과도 잘 보지 않습니다.

방콕 여행객
"이미 음성이라고 적힌 확인서에다가 제 여권번호랑 제 이름만 적고… 한국인들 상대로 음성확인서 장사하는구나…."

온라인 상에서는 이처럼 입국 전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는 곳이 여행 정보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다낭 여행객
"대충 한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코에) 깊게 안 찌르고 겉에만 문지르고 뺀다던데…."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PCR 검사를 받거나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미국 등 주요국들이 폐지한 입국 전 검사를 여전히 적용하고 있어 벌어지는 일입니다.

입국 전 음성확인서를 발급해주는 해외 검사기관에 따로 기준이 없다 보니 공신력 없는 서류가 난립하고 있는 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 전 검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 초기엔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 규제가 절실했지만 최근엔 전체 확진자의 0.4% 미만에 그쳐 입국 전 검사만큼은 폐지해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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