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단독] 주네덜란드대사관서 성추행…가해자 '정직'·피해자 '사직' 결심

등록 2022.08.17 21:27 / 수정 2022.08.18 15:5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40대 인도 국적 직원이 한국인 여직원을 여러차례 성추행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가해자가 '정직 2개월' 징계를 받는데 그치자 피해자가 사직을 결심했습니다.

안윤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3월부터 행정직으로 근무해온 20대 여성 A씨는 두 달도 안 돼 끔직한 일을 겪었습니다.

역시 대사관에서 일하던 인도 국적 남성 직원이 여러 번 성추행을 한 겁니다.

A씨 / 성추행 피해자
"허벅지나 이런 데 터치(접촉)가 있었고 강제로 완력을 써서 볼이랑 입 쪽에 입맞춤을…"

성추행은 주로 업무상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이뤄졌는데, 성희롱까지 있었습니다.

A씨 / 성추행 피해자
"'마이 달링' 이렇게 부르고, 너 오늘 되게 섹시해 보인다…"

반복되는 성추행에 A씨는 대화를 녹음하고 5월 대사관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습니다.

가해 남성
"(내 다리 만졌잖아요.) 알았어요. 앞으로 안 만질게요. 됐죠?"

성추행을 확인한 대사관은 가해 남성에게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리고, 가해자 휴대전화에서 A씨 연락처를 삭제하고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 분리 조치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A씨는 대사관 내에서 계속 가해자와 마주쳐 추가 피해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결국 중도 사직과 귀국을 결심했습니다.

A씨 / 성추행 피해자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 취해봤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고…"

외교부는 이번 사안을 관련 지침에 따라 엄중히 처리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