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 무광 검은색 제품을 팔면서 '멍청한 흑인' 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업체는 "번역기 오류"라는 해명인데, 이렇게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일 다른 쇼핑몰에서도 어렵지 않게 포착됩니다. 정도가 심하면 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김충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스포츠용품입니다. 무광 검은색 제품이 '멍청한 흑인'이라고 표기돼있습니다.
패션 상품에서도 마찬가집니다. '건방진 흑인'이란 색상도 있습니다.
장애인 비하 표현도 쉽게 눈에 띕니다. 보청기에 청각장애인 비하 표현이 나오는가 하면 보행보조기를 팔며 보행장애인을 낮잡는 표현을 씁니다.
무광을 뜻하는 한자에 멍청하단 의미도 있어서 벌어진 일이란 겁니다.
하지만 의도적 차별 표현도 눈에 띕니다. 미백 효과를 강조하는 이 제품은 '흑인치약'으로 팔립니다.
임우진 / 경기 화성시
"요즘 인종차별 이런 건 되게 심각한 문제잖아요. 외국에서도 그렇고…이런 것은 꼭 제재가 필요할 것 같아요."
강혜연 / 충남 논산시
"많이 검토해보고 신중하게 물건들을 판매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취재가 시작되자 일부 쇼핑몰은 차별적 표현을 차단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교수
"인권이나 이런 이슈는 굉장히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게끔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업체들은 사후 모니터링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했습니다. 쇼핑몰들은 판매수수료로 연간 수천억원을 법니다.
그만큼 책임감 있는 자세도 필요할 것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