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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옥상 농성' 화물연대, 도로집회도 예고…손 놓은 노동부

등록 2022.08.18 08:13 / 수정 2022.08.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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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트진로의 본사 건물을 불법 점거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운송료 현실화 등을 놓고 노사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고용노동부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도로집회도 예고돼있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안전줄을 몸에 감은 남성이 한쪽 다리를 뺀 채 위태롭게 빌딩 옥상 난간에 걸터 앉아 있습니다. 시위대가 함성을 지르자 손을 흔들며 화답합니다.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을 점거 중인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10여 명입니다. 이들을 포함해 건물 안팎에 60여 명이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승섭 / 민주노총 건설노조원
"화물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고 정당한 요구입니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30% 인상과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노조원들의 추가진입을 막기 위해 두세 명씩 조를 짜 9층 높이 본사건물의 옥상으로 가는 입구를 순찰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노조원들이 위탁 운송회사 소속이라 본사가 개입하는 건 불법이란 입장.

노조원들이 근로기준법상 자영업자에 가까운 특수고용형태종사자라 고용노동부 역시 "노사문제가 아니"란 소극적인 태도입니다./ 하지만 더 큰 피해를 막으려면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단 비판이 나옵니다.

김태기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화물연대 측은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도로점거 집회를 예고하고 나서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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